성장소설 같기도 하고
러브스토리 같기도 하고
전염병 덕분에 재난 스토리 같기도 하고
좀 한심하다 싶다가도
전부 이해가 되기도 하고
꼭 저래야만 했나 싶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였다.
키티는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지속적인 일은 그녀의 마음을 분산시켰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각을 접하는 것이 그녀의 상상력을 일깨웠다. 그녀는 자신의 영혼을 되찾기 시작했다.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 굳건해졌다. 눈물을 쏟는 것밖에 할 일이 없던 그녀가, 놀랍게도 일말의 혼란스러움 없이 이런 저런 일에 웃음을 터트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끔찍한 저염병의 한가운데서도 살아가는 것이 아주 당연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20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