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용기를 주는 까칠한 요코 씨의 말
요코 씨의 "말" 2 - 그게 뭐라고
원제 ヨーコさんの“言葉” それが何ぼのことだ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8년 4월 20일 | ISBN 978-89-374-1321-6
패키지 소프트커버 · 국판 148x210mm · 180쪽 | 가격 14,000원
“아, 힘들다.
동지여, 스스로를 북돋운다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
“이상하게 읽으면 힘이 솟는다.” / “가식 없는 솔직한 말이 주는 위로.”
“마음에 낀 안개가 걷혔어요.” / “웃었다가 울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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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 없이 솔직한’ 에세이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사노 요코
전 생애에 걸쳐 발표된 작품 가운데 베스트를 엄선하여 구성한
가장 그녀다운 그림 에세이, 『요코 씨의 “말”』 시리즈
베스트셀러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의 저자 사노 요코. 2010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도 요코 씨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 『요코 씨의 “말”』 시리즈는 그런 애틋한 마음이 모여 탄생했다. 요코 씨가 생전에 발표했던 작품 중 큰 공감을 주었던 글을 엄선하여 기타무라 유카 씨의 그림과 낭독을 붙여 재구성한 NHK 프로그램이 방영되었고 책 『요코 씨의 “말”』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 방송과 책 모두 화제가 되었다.
『요코 씨의 “말”』 시리즈에는 가식 없이 솔직했던 그녀의 담백한 정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요코 씨의 글과 유카 씨의 개성적인 일러스트가 올 컬러로 수록되어 있어 마치 생전의 사노 요코를 직접 대면하는 듯 생생하게 이야기를 살려 낸다.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글도 포함된 이 책은 사노 요코를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경험이 될 것이고, 그녀를 몰랐던 사람이라면 엄선된 에세이를 통해 그녀의 매력이 무엇이었는지를 한눈에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권 『요코 씨의 “말” 2 그게 뭐라고』에는 일상의 소박한 기쁨을 되찾는 법, 풍요로운 세상, 가난의 품성, 잃어버린 것에 대한 쓸쓸함, 노년의 일상 등 읽으면 순식간에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글과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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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동지여,
우리는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한층 농도가 짙어진, 요코 씨의 신랄하면서도 배꼽 잡는 에세이 2탄
까칠한 요코 씨가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돌아왔다. “동지여, 우리는 차별 속에서 살아왔다.”, “아아, 싫다.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게으른 사람이다. 적어도 더 이상, 그 누구도 아무것도 생각해 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거울을 보면 “이게 나란 말이야? 거짓말!” 이런 생각을 하고 만다. 이거 사기당한 것 아닌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이게 진실이다, 이게 진실이다, 하고 시끄럽게 구는 것이다.”
요코 씨는 여전히 불만이 많다. 책을 읽다가도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세상은 여전히 화나는 일투성이다. 그래놓고 천연덕스럽게 화가 나 있을 때는 자신이 멀쩡한 사람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독백한다. 가히 세상의 이면을 두루 볼 줄 아는 요코 씨답다.
작가가 세상을 떠났어도 작품으로서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어쩌면 독자로서 가장 큰 행운이다. 특히 『요코 씨의 “말”』 시리즈는 사람들이 가장 공감했던 작품들로 엄선되어 있어 요코 씨의 다소 요상한 매력이 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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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너무도 분했다.
나는 크게 소리 내어 울었다.”
늙어간다는 것, 죽는다는 것… 다 괜찮은데 상실은 쓸쓸하다는 솔직한 고백
요코 씨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사랑받은 몇 안 되는 작가다.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나날이 배우는 멋진 노후를 보여 주어서가 아닐까. 이 책에는 항상 씩씩하기만 할 것 같은 요코 씨의 어두운 면이 유독 많다. 인생에서 유일하게 존경했다고 말할 수 있는 소꿉친구의 조금 이른 죽음, 태어나서부터 한 몸같이 지냈지만 어른이 되기 전 죽은 친오빠,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가정을 꾸려 나가며 『100만 번 산 고양이』를 그리게 된 이유…….
그래서 요코 씨의 가식 없는 솔직한 말들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 가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대목들이 돋보인다. 어쩌면 요코 씨의 별나고 불만 많은 성격은 강렬한 상실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가슴이 미어지는 순간을 지긋이 바라봐야 했던 생지옥 속에서 요코 씨의 토대는 더욱 깊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암입니다. 일주일이나 버틸지 모르겠네요.”
네가 이렇게 착한 아이였던가, 몰랐어.
암이다 암이다 난리 피우지 않고 그냥 조용히 얌전히 있다니. 얼마나 장한가.
그 정숙함 앞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내가 후네였다면 크게 아우성을 치고 아픈 소리를 하고, 그 고통을 저주했을 게 분명했다.
나는 후네처럼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
-본문 중에서
키우던 고양이의 죽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요코 씨의 머릿속은 유난을 떨지 않고 평범하게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흐른다. 자연스럽게 생과 사를 성숙하게 받아들인다. 이상하게도 어느 순간 요코 씨가 싫어하는 것을 함께 싫어하게 되고, 요코 씨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게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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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흔부터일지도 모른다며
나이를 먹는 것이 기쁘기까지 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 더욱 공감 가는 요코 씨의 중독성 있는 글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닥쳐오는 삶의 무게들이 있다. 단순한 위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그 순간들. 요코 씨는 그저 자기가 건너온 길을 담백하게 들려준다. 아마 옆에 있었다면 아무 말 없이 어깨를 툭 치고 자기 볼일을 볼 것 같은 요코 씨.
한 권을 읽으면 빨리 다음 권을 찾게 되는,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만 새로운 사유로 이끄는 이 까칠한 할머니의 매력은 대체 어디까지일까.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 종횡무진 펼쳐지는 이야기는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으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 선물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모든 게 다 마음에 안 들고, ‘에이 몰라 내 멋대로 살래.’ 하는 용기가 필요할 때는 그 누구보다 제멋대로 사는 삶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 조금은 괴팍한 인생 스승 요코 씨를 만나 보자.
첫 번째
적어도 더 이상, 그 누구도
아무것도 생각해 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7
두 번째
아
힘들어 27
세 번째
이거
사기? 45
네 번째
가난한 사람의
품성 65
다섯 번째
그게
뭐라고 83
여섯 번째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99
일곱 번째
아무것도
몰랐다 115
여덟 번째
두 살 터울의
오빠가 있었다 135
아홉 번째
평범하게
죽기 157
독자 평점
4
북클럽회원 1명의 평가
한줄평
밑줄 친 문장
늙는다는 것은 그게 쓸쓸하다.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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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씨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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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덕 | 2023.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