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며 겪는 감정들… 설레인, 고독함, 질투, 편암함, 때로는 증오…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모든 것들이 이 짧은 이야기에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었다.
결혼하기 전 연애시절에 겪었던 그 모든 감정들이 한번에 떠오르면서… 읽는 내내 애틋하고
뭉클한 느낌이었다.
주인공 폴은 항상 자신을 기다리게 만들고, 본인의 자유를 앞세우는 로제를 왜 끝까지 사랑할 수 밖에
없었을까. 시몽을 떠나보내고 로제에게 돌아간 그녀의 선택이 못내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그런 아쉬운
느낌마저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고전을 읽으면서 이렇게 말랑한 기분으로 읽어본 것은 처음인것 같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은 처음이었는데… 인물들마다 느끼는 모순된 감정을 너무도 잘 묘사하여 자연스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아 아닐까 싶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에 답을 알수 없었던 폴, 자꾸만 다른곳을 쳐다보는 로제의 곁으로 돌아간
그녀가 결국 그 답을 찾고 행복해졌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