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란 여성이라면 그 출생년도에 상관없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에세이같이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현실적이다. 우리 어머니 더 올라가 우리 할머니께서 이 책을 읽어도 분명히 옛날 혹은 현재의 어떠한 기억들이 떠오르기에 충분하다.
몇몇의 독자들은 요새의 미투운동, 페미니즘의 물결을 잘 탄 책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유만으로 이렇게 장기간 1위를 했다기엔 글이 호소하는 바가 분명하고 읽기 쉽게 너무 잘쓰여지지 않았는가. 언제 나오든 분명히 이정도의 사랑은 받았음이 틀림없다. 이 책이 여성독자를 위해 쓰여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姓)의 구분없이 읽기에 좋으며 그 내용이 주는 화두는 모든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생각해야 마땅한 이 나라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