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책입니다.
집에 민음사 전집이 있는데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차에 아버지가 추천해주셔서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정말 말 그대로 이반 데니소비치의 수용소에서의 하루를 상세히 묘사한 것으로, 슈호프에게는 별 것 없는 (아니 운 좋은?) 하루이지만 그 시대와 상황을 겪을 일이 없는 독자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이야기의 진행도 지루함이 없고 묘사도 좋아 마치 독자가 직접 수용소에 들어가 그와 같이 상황을 겪고 있는 듯이 실감납니다.
보통 러시아 소설이 등장인물의 이름이 너무 복잡해서 접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리 등장인물도 많지 않고 내용도 슈호프에게만 집중되어 있으므로 이반 데니소비치가 슈호프라는 것을 깨닫기만 하면 이름으로 인해 독서에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