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신간이 나올때마다 사서 본다. 그녀의 책은 민음사에서 시리즈로 출간된 걸로 알고 있는데 모두 사서 소장하고 싶다. 귀여운 바나나 아줌마, 예전에 그녀는 사랑에 힘들어 하고 목말라하는 여린 여인이었는데 결혼후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이를 끔찍이도 생각하는 전형적인 일본아줌마가 되어버렸다.

그녀가 아이가 두돌 반때부터 여섯살때까지의 집에서 벌어지는 온갖 음식이야기를 엮은 에세이를 보고 있으면 일본 가정식에 대해, 일본 주부들의 관심사가 어떤지 대충은 알수가 있다. 동네에서 자주가는 맛집이라든지, 외국을 자주 가게 되면서 외국에서도 생긴 단골집이라든지 우리가 일본이나 하와이에 가면 찾을 수 없는 곳이겠지만 그녀만의 맛집을 소소하게 소개하고 있다.

바나나가 좋아하는 곳이고 좋아하는 음식이라 그런지 더 믿음이 간다.

일본에서 유명한 여류작가니만큼 아는 유명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녀의 유명한 지인들의 레시피를 우리도 알수가 있다.

 

바나나는 참 도시사람 같지 않은 소탈한 면이 있다. 동네 유명한 레스토랑에 아이와 함께 가서 먹을때도 잘 차려입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들을 사소하게 대했다고 삐치는 우리 옆집 언니같기도 하다.

 

전에 나온 책, [해피해피 스마일]에서는 아이를 만난 후에 느낀 사랑과 감동적인 감정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결혼하기전에 나는 집에서 해본 요리라고는 계란 후라이에 비빔밥과 라면이 전부였던 요리바보였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조금씩 요리를 시도해보고 요리레시피도 주의깊게 눈여겨보고 있다. 바나나가 말하는 간단한 레시피나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

머리속으로 그려가며 오늘 저녁에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요리는 하면 는다고 하던데 나도 그 예외는 아닌거 같다. 아직 깊은 맛을 내지는 못하지만 바나나가 말한대로 조금씩 품을 팔게 되면 손맛이 우러나게 될것이다.

 

요리에 대한 소설이나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많은 책을 사보기도 하는데, 어쩌면 나도 훗날 요리 에세이를 쓸날이 오지 않을까?

무한한 요리에 대한 관심이 그걸 만들어 주리라.

 

그녀의 바나나 키친에 모두들 찾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