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건이 있어 . 그걸 본 세 명의 증인 혹은 목격자가 있고 그들의
증언을 듣는다 치자고 ,그런데 분명 한 장소고 한 사건이야 . 그들은
뭘 가르키는지 분명하게 알고있고 그런데 어쩐지 약간씩 초점이랄지
시간이랄지 공간이랄지가 잘린 지층처럼 서걱하게 미묘하게 어긋나
있는거야 . 이 소설의 포인트는 그걸 각 등장인물 시점에서 반복해서
설명하는 그런 얘기였어.
더 웃긴건 마지막 올라가는 카메라 라고..해야하는 걸까..로드무비소설
읽으며 아, 얘들 죽은걸까 아닐까 궁금했는데, 그냥 다 허구라니 헛웃음
나올 밖에….
암튼 재미있는 소설 ㅡ시를 썼네,
시를 읽고 있는 중에 읽으니 어디서
이런 발상이 오나 알아지겠더라..시도 좋지만 음, 난 이장욱 표 소설도
감각적으로 좋아 ㅡ다음에 얘기해줘야지..A 에게…
신발끈을 얘기하던 장면에서 정전때문에 대화가 끊겼다가 이어지지 않
았는데…암튼 의식을 제기하면 곧 손가락이 되고 달이 되고 숲이되고
나무가 하얀 옷이 그리고 정체모를 것이 되어버린다니까…의미 없는 것
도 뭔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이 말을하면 자꾸 거기에
갇히는 현상이 벌어진다고나 할까. 말은 그래서 무섭다고.
그러니 말은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하면 안되는 거라고 개구리 , 하아..
그것이 진심이 아니든 우발적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