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흥분

난 이 책을 통해 ‘키치’라는 개념을 알게되었다.

그로써 그동안 나도 모르게 거부해왔던 강요가 무엇인지 조금 더 선명해졌다.

똥과 스탈린의 아들 이야기를 통한 인간의 이성을 벗어난 격정들로 흥분이 무엇인가에 관해 더 선명해졌다.

중절모와 성적욕망이 만나고 억압과 해방이 만난다.

그 반대라고 생각했던 개념들이 서로를 더 부각시키고 한 곳에서 만나는 지점을 이 책에서 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토마시이자 테레자이며 사비나이자 프란츠라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