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절망이 또렷하고 불편이 신선하다. 여자들은 음부를 드러낸 채 죽어가고 아이들은 죽음으로 이어지는 덧없는 성장을 한다. 가족은 무대 앞에 무너지고 연극은 시시하게 종료된다. 어쩌면 시가 그곳에서 아무런 치장 없는 생의 맨얼굴을 하고 우리를 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