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 화폐 1000엔에 있는 작가다.

그만큼 일본인들에게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뜻이겠지?

 

강상중 교수의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읽다가 스핀오프 하듯이

찾아 읽게 된 소설이다.

 

아… ‘그 후’를 읽기 전데 ‘도련님’을 먼저 읽었다.

마치 작가를 마중 나가듯이 가볍게 먼저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는 작가다…

작가의 매력에 끌리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 후’를 읽으면서 소심한듯 대범한듯 참 인간적인 주인공에

적극 공감하면서 술술 읽어 내려갔다.

 

순수한 게으름.

성실한 노동의 거부.

물론 부잣집 아들이니까 마음 놓고 저런 소리를 해댈 수 있다는게 현실감이 없지만.

소설은 소설 제목 처럼 ‘그 후’를 이야기 하지 않으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아버지가 반대하는 여자를 사랑하고

심지어 그 여자는 친구의 아내!

사랑은 사랑대로 진행되는데

일을 꼭 해야하는 이유는 모르겠고…

 

자우림의 노래 ‘오렌지 마멀레이드’ 가사처럼

하고픈 일도 없는데, 되고픈 것도 없는데

왜 세상은 내게 무언가를 하라고 강요하는지…

 

아버지의 반대 덕에 자금줄이 끊기고

도쿄 도시 숲으로 걸어들어가는 이 남자는

‘그 후’ 어떻게 됐을까…

 

그 후… 소레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