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는

인간의 삶속에 내재된 보편적인

기다림을 작품화한 것이라 한다.

 

두 부랑자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50년 동안이나

오지도 않는 고도를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다.

 

작품속 고도라는 인물은 끝끝내

등장하지 않고 소년을 통해

오늘은 못오고 내일은 꼭 온다는

전갈만 보낼 뿐이다.

 

고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작가인

베케트 조차도 고도가 누구이며

무엇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내가 그것을 알았더라면 작품속에

썼을 것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고도는 희망일까?

아니면 희망고문일까?

고도는 기다리면 오는것일까?

아니면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일까?

나는 어떤 고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고도라는것이…

누군가에겐 취업이고

누군가에겐 결혼이고

누군가에겐 건강이고

누군가에겐 권력이고

누군가에겐 부유함일수 있다.

 

내가 진정으로 희망하고

바라는 고도는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