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시인으로 잘 알려져있는

릴케의 유일한 장편소설 말테의 수기…

이 소설은 릴케 자신이 파리에서 겪은

암담한 경험을 반영한 소설이다.

 

그는 대도시에 대한 동경심을 품고

파리로 떠났지만 화려한 도시의 외양이

숨기고 있는 불안과 소외의 냄새를

직접 체험하며 일기형식으로 기록해

나간다.

 

그는 아는사람 하나 없는 파리에서의

절망적 고독과 가난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는 말한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여기로 몰려

드는데….. 나는 오히려 사람들이 여기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좁은거리 곳곳에서 불안의 냄새가 난다”

 

가난속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 말테는 유년기의 불가사의한

체험과 내적 묵상을 통해 내면에서는

끊임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감을

느낀다.

 

고독과 신……

사랑과 병……

 

말테는 영혼의 불안함을 수기를 쓰며

스스로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말테의 수기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그의 내면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을 읽으면 주인공 말테의 인간적인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말테의 나이 28세……

나의 28세는 어떠했는지

잠시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