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참으로 어려운 괴테….

가장 먼저 접한 괴테의 글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었고

이또한 쉽게만 읽히지는 않았다…

그 다음이 파우스트였다…..

 

파우스트는 정말 너무 어려웠다.

그후로 내게 괴테는 어렵디 어려운

작가로 인식되어 그의 글은 애써

꺼려왔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읽게된 그의 책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아…. 괴테…..

이렇게 재미난 글이….

이렇게 유쾌한 글이….

이렇게 쉽게도 읽히는 글이…..

이런 소설이 괴테의 글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괴테의 자전적 소설이기도한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읽고나서야 그가 연극을 희곡을

왜 사랑했는지…

그리고 그가 파우스트를

어떠한 마음으로 써내려갔는지

어떠한 심정으로 써내려갔는지

어떠한 애정으로 써내려갔는지

이제는 이해 할 수 있을듯 하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중

마이스터라는 명칭은 독일의

중세시대 직인조합에서 유래하여

직인이 되려면 우선.. 스승 밑에서

도제로 수업을 쌓고 직인으로 편력하며

기술과 인격을 닦아야 비로소 마이스터로

독립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인 빌헬름은 유복한

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인형극을 접하며 연극에 관심이 많았고

성인이 되어 연극에 열중하여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극단에도 들아가 보고, 직접 희극도

써보고 그러던 중 세익스피어도를 알게되어

그를 동경하고 그의 작품을 접해보고

또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그들과의 인간관계를 체험하고 겪으며

내면의 변화를 통해 자신을 좀더 성숙한

인간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나아간다.

 

괴테는 우리의 인생이 꼭 스승밑에서

배움을 통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스스로 삶의 체험을 통하여 터득할수도

있다고 역설하는것 같다….

 

그래서 이를…..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라

칭한 듯 하다….

 

인생은…..

살아보고나면 꼭 후회의 순간이 있다….

 

그때 이렇게 할 것을….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그때 좀더 노력할것을….

그때 빨리 포기할것을…..

 

이런 후회들이 낙엽처럼 켜켜이

쌓이고 쌓이며 인생의 거름이 되고

오늘의 내가 되는것 같다.

 

나는 지금의 내가 참 좋다….

나도 나의 수업시대를 지나왔다….

철없던 어린 시절도 있었고….

마냥 놀고싶기만하고 패기에 넘치던

스므살때도 있었다…. 그런 경험들이

모두모여 오늘의 내가 있음이……

 

나의 생각이 깊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그들을 나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유형의 사람이…

세상에는 수많은 유형의 사랑이…

존재함을 이제는 아는 나이니까……

 

누구든 자신만의 수업시대를 살아오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끝나지 않은 나의 수업시대는

어떠할 것인가…? 잠시 생각해본다…

 

한치앞도 알 수 없는 것……

그것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