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인 우화의 매력에 빠지다.

자웅동체 달팽이, 사랑에 대해 말하는 앵무새,
에로틱한 꿈과 현실을 오가는 겨울잠쥐,
교미가 끝나고 암컷에게 잡아먹히는 사마귀,
뻐꾸기 새끼를 키운 되새, 똥 속에서 살아가는 쇠똥구리,
백만장자가 되는 춤추는 돼지,
전직 마약 형사견이었던 수도승 개,
부모마저 잡아먹는 상어….
20개의 동물 `비스코비츠`를 주인공으로 하는 20개의 에피소드에는
여러 유형의 동물로 등장하는 비스코비츠의 특성을 통해 인간의 속성과 욕망이 절묘하게 표현된다.
독특한 해학과 상상력이 더해져 허를 찌르는 짜릿한 전율과 배꼽빠지는 재미까지…
생물에 대한 풍부한 지식에 말랑말랑한 상상력이 더해진 기대 이상의 너무나 재미있는 우화였다.
겨울 햇살 따스한 창가에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 철학적인 우화들을 읽고 있자니 내 마음도 몽실몽실 부풀어오른다!

# 모던클래식의 실험적인 소설들은 정말이지 가슴을 뛰게 하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세상에는 정말이지 한번쯤 읽어볼만한 그리고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많은 꺼리들이 있어서 살 맛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