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 중 자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동물, 물건이 외양만 같을 뿐 다른 것으로 인식한다는 카르라스 증후군이란 게 있다고 한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 레오라는 정신병원 의사가 바로 이 병의 증상을 보이며 자신의 부인이 다른 누군가로 대체되었다고 착각한다.

 

거기다 영국 왕립 기상학회 비밀요원이라고 말하는 자신의 환자인 하비의 치료를 위해 자신도 그 학회 비밀요원인 것처럼 꾸며대다 본인도 그 흐름에 휘말려 든다.

 

근데 정신병을 앓는 주인공 레오의 입장에서 서술되다보니 좀 복잡하고 정신없다는 느낌이 든다. 나중에는 츠비 갈첸이란 기상학의 논문이 등장하며 생전 들어볼 일이 없는 용어들이 튀어나와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특이하고 신선한 표현들도 많아 책 읽는 틈틈이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츠비 갈첸의 사진을 보면서 ‘변연계의 본능적 반응도 피상적이고 시대착오적일 때도 있다’란 표현은 뭔가 과학잡지를 보는 느낌을 주는데, 사진에서 뭔가를 직감한 주인공의 느낌을 잘 살린 표현이 아닌가 한다.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진눈깨비를 ‘말린체리와 코코넛, 피칸을 섞은 믹스 너트같다’는 재미난 표현도 있었고, ‘생긴 건 이래도 순하니 겁먹지 말라’는 개 주인을 두고 ‘개 주인들은 다 그렇게 말한다’라는 완전 공감가는 문장도 있었다.

 

‘침묵이 건강이라는 내 주장이 오웰적이라는’ 표현을 보다보니 왠지 이 소설 속 주인공이 1984의 소설 주인공만큼은 아니더라도 약간은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이 나기도 한다.

 

작가 리브카 갈첸은 영문학을 전공하고 의학박사 학위까지 딴 인재라 그런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용어들이 범상치 않음을 과시하는 듯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소설이

 

특이한 점은 작가의 아버지인 츠비 갈첸을 신비로운 인물로 등장시키는가하면 또한 실제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통통하고 귀여운 곱슬머리 아기 때 모습이 담겨있기도 하다.

정신병 중 자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동물, 물건이 외양만 같을 뿐 다른 것으로 인식한다는 카르라스 증후군이란 게 있다고 한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 레오라는 정신병원 의사가 바로 이 병의 증상을 보이며 자신의 부인이 다른 누군가로 대체되었다고 착각한다.

 

거기다 영국 왕립 기상학회 비밀요원이라고 말하는 자신의 환자인 하비의 치료를 위해 자신도 그 학회 비밀요원인 것처럼 꾸며대다 본인도 그 흐름에 휘말려 든다.

 

근데 정신병을 앓는 주인공 레오의 입장에서 서술되다보니 좀 복잡하고 정신없다는 느낌이 든다. 나중에는 츠비 갈첸이란 기상학의 논문이 등장하며 생전 들어볼 일이 없는 용어들이 튀어나와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특이하고 신선한 표현들도 많아 책 읽는 틈틈이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츠비 갈첸의 사진을 보면서 ‘변연계의 본능적 반응도 피상적이고 시대착오적일 때도 있다’란 표현은 뭔가 과학잡지를 보는 느낌을 주는데, 사진에서 뭔가를 직감한 주인공의 느낌을 잘 살린 표현이 아닌가 한다.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진눈깨비를 ‘말린체리와 코코넛, 피칸을 섞은 믹스 너트같다’는 재미난 표현도 있었고, ‘생긴 건 이래도 순하니 겁먹지 말라’는 개 주인을 두고 ‘개 주인들은 다 그렇게 말한다’라는 완전 공감가는 문장도 있었다.

 

‘침묵이 건강이라는 내 주장이 오웰적이라는’ 표현을 보다보니 왠지 이 소설 속 주인공이 1984의 소설 주인공만큼은 아니더라도 약간은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이 나기도 한다.

 

작가 리브카 갈첸은 영문학을 전공하고 의학박사 학위까지 딴 인재라 그런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용어들이 범상치 않음을 과시하는 듯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소설이

 

특이한 점은 작가의 아버지인 츠비 갈첸을 신비로운 인물로 등장시키는가하면 또한 실제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통통하고 귀여운 곱슬머리 아기 때 모습이 담겨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