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적인 욕망을 불태워
가난하고 삭막한 식민지 생활 속
광기 어린 가족들을 한시라도 떨칠 수 있었다면,
그래서 공허하나마 누구와 온기 비슷한 것을 나누었다면,
그리하여 오랜 세월이 흘러 그를 연인으로 떠올리게 된다면……
그 한 세월은 황홀한 그리움으로 기억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