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출간일 2015년 7월 10일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 선정상 외 3건

전쟁은 사람들을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바꾸게 된다. 비행기로 폭격을 하고 포로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고문하고 평범했던 사람들도 전쟁 속에서는 다르게 변하는것 같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잔인한 전쟁 속에서 보호 받지 못한 어린 소녀와 소년이 사람들이 보지 못한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보고 그것을 사람들 마음에 작은 불씨로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엿볼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1940년 프랑스의 장님 소녀 마리로르와 독일 고아소년 베르너 나라도 다르고 생활도 다른 두 사람이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전쟁을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피난을 떠나야했고 한 사람은 전쟁을 일으킨 군대에서 충성을 맹세하면서 싸우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연결되어질까 궁금했다.
마리로르는 여섯살때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 마리로르의 아버지는 국립 자연사 박물관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가장 값비싼 보석을 전시할 계획이었고 그 보석에 대해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박물관에 나쁜 일이 일어나면 모두가 그 다이아몬드의 저주라고 직원들은 수군거렸다. 전쟁이 한참이던 어느날 아버지는 관장을 만나러 갔고 그 이후 아버지의 행동이 달라졌다.
전쟁은 마리로르 부녀에게도 파리를 떠나게 만들었다. 아버지와 딸은 아빠의 삼촌인 에티엔을 찾아가게 되었다.
박물관 관장은 아버지에게 다아아몬드의 모조품이 세개가 있다고 말했다. 진짜까지 합치면 다이아몬드는 네개가 되었다. 하나는 박물관 뒤쪽에 남아 있고 나머지 세개는 각기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 중 하나를 마리로르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었다. 세개의 다이아몬드 중에서 누가 진품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독일군에게 다이아몬드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는 고아 소년 베르너는 동생 유타와 함께 탄광이 보이는 졸페라인의 보육원에서 살고 있었는데 우연히 라디오를 고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고아에게는 찾아오기 힘든 엘리트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마리로르는 작은 할아버지 집에 함께 살고 있는 마네크 부인에게서 듣게 되는 작은 할아버지는 상당히 괴짜인것 같았다.
한편 본부원사 룸펠은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다이아몬드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능력을 가졌는데 전쟁이 일어나면서 그는 자신의 관심 분야를 더 넓히게 되었고 마침내 마리로르의 아버지가 숨기고 있는 다이아몬드의 비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다이아몬드를 쫓기 시작했다.
베르너는 기술 과학 교관에게 많은 것을 배우지만 약하거나 능력이 없으면 잔혹하게 짓밟히는 그곳에서의 생활이 결코 즐겁지가 않았다.
전쟁은 더 가까이 다가오는 가운데 모든 주민은 자신이 소유한 라디오를 양도하라는 통지문이 도착했고 그 통지문에 마리로르와 가족은 작은 할아버지의 집에 있는 열한개의 라디오를 내놓을수 밖에 없었지만 딱 하나 다락방에 있는 라디오를 제외했다. 만약 누군가 집을 수색할까봐 마리로르는 두려웠다.
탄광에서의 삶이 싫어서 동생을 떠나 입학하게 된 학교 생활은 베르너에게는 악몽으로 다가왔고 결국 그는 원하지 않던 전쟁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한편 아버지가 떠나고 룸펠은 다이아몬드를 쫓아 다가오고 있었다.
1940년 전쟁의 막바지에 엄청난 공격 속에서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장님 소녀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전쟁을 하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길을 잃은 소년이 우연히 라디오 속에서 작은 빛을 찾게 되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전쟁이 배경이 되는 이야기는 우울하고 슬프다. 너무나 많은 희생이 있고 그 희생에 따르는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긴장감은 마치 그 시대에 그곳에서 직접 있는 것처럼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데 만약 나라면 마리로르와 베르너처럼 행동할수 있을까 전쟁이 남기고 간 수 많은 안타까운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