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한살이가 행복한 한살이였는지 박복한 한살이 였는지, 드러나는 법이다.P118, 변신이야기, 민음사
에코의 가슴은 이 사랑의 열기에 금방이라도 타 버릴 것 같았다. 불길에 갖다대기만 하면, 횃대 끝에다 재어놓은 유황이 타듯이……P131, 변신이야기, 민음사
어리석어라! 달아나는 영상을 좇아서 무엇하랴!
그대가 구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돌아서보 라. 그러면 그대가 사랑하던 영상 또한 사라진 다. 그대가 보고 있는 것은 그대의 모습이 비춰 낸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대가 거기에 있으면 그림자도 거기에 있 을 것이요, 그대가 떠나면, 그대가 떠날 수 있어 서 그 자리를 떠나면 그림자도 떠나는 법인 것 을……P134, 변신이야기,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