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을 이겨낼 거라는 희망의 노래

극작가로 유명한 셰익스피어가 소네트를 활발히 창작한 시기는 페스트로 인해 극장이 문을 열지 못했던 시점와 일치한다는 설이 있다. 장기화되는 팬데믹 속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너무도 적합한 시가 아닌가. 그의 소네트들은 사랑의 언어를 입고 있지만, 결국엔 전염병을 넘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노래였을 거라고 감히 추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