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와 사랑

지금의 시선에서는 어쩌면 막장 드라마와 학대, 폭력처럼 비춰질 글이다. 그러한 윤리적 관점을 차치하고 순수하게 문학으로서, 굉장히 좋아하고 지금도 좋아하는 소설이다. 그들만의 사랑과 복수가 마치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비극이 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복수이며 집착이고 애증일까.

“히스클리프가 잘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넬리, 그가 나보다도 더 나 자신이기 때문이야.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되어 있든 그의 영혼과 내 영혼은 같은 거고, 린튼의 영혼은 달빛과 번개, 서리와 불같이 전혀 다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