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이렇게나 단테에 진심일 줄이야…

이야기의 8부 능선을 지났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수많은 각주들과 함께 책을 읽었는데, 각주의 7할 이상이 단테 이야기다. 물론 후대의 해석이긴 하지만, 정말 보카치오가 이 작품 속에 단테의 모티프와 오마주를 얼마나 많이 심어놓았는가를 새삼 느낀다. 단테에 대한 저서를 썼을 만큼 그에 대해 진심이었던 것이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사랑과 감기는 숨길 수 없다는 말마따나, 그의 진심 어린 사랑은 소설 곳곳에서 묻어난다. 그만큼 단테가 한 시대를 정의하는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