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은 정말 ‘생산적’인 일인가

연령 8세 이상 | 출간일 2021년 8월 20일

제목만 보고, 최근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인 플랫폼노동과 긱경제에 대한 비판서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훨씬 더 본질적인 부분을 저격한다. ‘자본주의는 생산적인 직업만을 존속시킨다’는 믿음에 대해 이 책은 단호히 아니라고 말한다. 자본주의라는 허상의 체계를 지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불필요한 노동들이 지속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특히 그 불필요한 노동에 대한 이야기가 자본가들이 기계화를 통해 비용절감을 꾀하는 청소노동 등의 단순노동이 아니라 자본가들과 밀접한 노동을 향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동자로 살아가는 우리는 언제나 자문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정말 유의미하고 생산적인 일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불쉿 잡인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