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적나라한 세계

다자이 오사무의 글은 사람을 죽고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읽고 있으면 그의 호흡에 따라 천천히 우울함으로 이끌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의 글을 읽는 것을 그만둘 수 없다. 그의 적나라한 세계를 들여다 보면 그러다 결국 그를 이해했다는 생각이든다. 오만한 생각이지만 그 생각이 드는 순간 그의 글에 더욱 뻐져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