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계단을 오르는 화자의 걸음걸이에 피가 느껴진다.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발 밑으로 피가 쭈욱 나올 것만 같다.

동시에 느껴진다.

그 피는 죽은 노파의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의 피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