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암울할 수 있을까.

조남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듯 보였다.

앞으로올 세상이 이렇다면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조지오웰의 1984가 떠올랐다.

내가 본 소설 중 가장 무서운 세상이 였으니까.

이 책도 못지 않았다.

담담하게 각 호의 이야기를 썼지만, 결코 담담하게 볼 수있는 세상은 아니였다.

해결되는 것도 없이, 결국은 지금을 살아내야 하는 세상이였으니까.

결코 동화되고싶지 않은 세상이지만 살아내야 하는 그런 세상.

사하맨션은 그런 세상이였다.

굴복하지 않고 끝가지 가보고서도 헤어나지 못하는 끝없는 암흑.

그래서 디스토피아의 세상이라는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을 보고도 그랬고, 이 책을 보고도 개운함은 없다.

현실속에서 개운함이 있었던가 싶기도 했고,

조남주 작가님다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난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했고,

자본주의의 폐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나의 방관이 가져올 수 있는 미래라는 생각이 들기도하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도 그랬지만, 이책을 보고도 많은 생각이 든다.

 

암울한 세상이지만,

책 자체는 추천!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