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목이 나타내는 의미는?!

왜 물음표가 아니라 마침표 3개를 강조했는지.

세계문학전집 179번째 책인데, 이 책은 고전과 현대 로맨스물 중간쯤에 있는 느낌 딱 그대로다.

 

폴과 로제, 그리고 폴과 시몽. 39살의 이혼녀 폴은 로제와 연인이다. 오래된 연인. 사랑인지, 말그대로 그냥 관계인지 모르는 그런관계. 서로는 분명 사랑하지만, 로제는 폴과의 안정적인 관계외에 끊임없이 여자를 찾고, 그런 로제를 폴은 알지만 기다리는 관계속에서 25살의 젊고 아름다운 시몽이 나타나 폴에게 사랑을 구애한다.

 

누군들 이 청년을 사랑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5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본다면 폴의 주저함을 어느정도 이해한다. 자신의 처지를 돌이켜 연하의 이토록 아름다운 청년과의 관계를 어떻게 무조건 적으로 좋다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14살이라는 나이차이에서  패기어림과 미숙함도 보이는 청년.

 

그런 시몽이 폴에게 묻는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폴은 자신이 브람스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조차 모른다. 로제가 좋아하는 음악가를 좋아할 뿐. 자신의 취향은 모른채 시몽의 초대를 받아들이는데.

 

아마 이 부분에서 이 만남의 결과가 예상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끊임없이 흔들어 대는 시몽과 흔들리는 폴. 그 위험을 감지하는 로제. 이 삼각관계의 끝이 무엇일지.

39살이라는 나이와 이혼녀라는 굴레는 폴에게 다가온 시몽은 사랑이였지만, 행운 같은 느낌과 불안정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 존재 였을 것이다. 그러기에 다시 다가온 로제가 어떤 인물인지를 알면서도, 그 익숙함을 사랑이라고 착각했을 수도.

타인의 연애를 읽은 시점으로는 당연히 선택은 시몽이지만, 시몽과의 사랑속에서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폴의 감정도 오롯이 이해가 되는 책이다.

 

1950년대의 소설을 지금 읽는대도 감정선에서는 시대가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은 시대와 상관이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놀라웠다.

 

프랑스와즈 사강의 작품은 이 책이 처음이다. 현대작가의 작품이 세계 문학전집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는 부분이 신기했고, 작가 말했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을 통해 이런 작가의 작품은 어떤 색체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던 차 읽었는데… 단호하게 자신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작가의 말과는 달리 이 책은 미묘한 세 사람의 감정선을 보여준다. 읽는 내내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지만, 책 자체는 좋았다.

 

읽는 내내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나이와 비슷했기에.. 나라면… 이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들었지만.

 

글쎄요. 저는 브람스를 몰라서요…..

 

강력 추천!

 

“‘죄송합니다. 실제로 제겐 당신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 권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이제는 질투심으 자신이 소유한 것에 대해서만 가질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p.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