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이상하게 쉽게 읽히는 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책이 있다.

이를 테면,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내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책이 어렵고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책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책이고

나의 인생책으로 꼽는다.

이 책 ‘데미안’도 마찬가지다. 나만 책이 어렵다. 남들은 다들 데미안이 무슨 내용인지 다 아는데

나에게 있어 데미안은 검은 색은 활자요, 흰 색은 여백이다..

벌써 3번째 읽었지만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