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미성년자 의제 강간 기준연령이 16세로 높아진다.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영화를 리뷰하며 이수정 교수님께서 들려주신 여러가지 사례처럼 우리나라의 아동/청소년/여성의 기본적 인권과 생활권, 안전을 위한 법률 제정 및 강화는 늘 그렇듯 N번방과 같이 사회를 뒤흔들만한 일들이 모두 벌어진 이 후라는 점이 아쉽다.

책에서 화자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여전히 우리 사회가 지는 숙제는 많고, 인구의 절반 이상이 느끼는 분노와 두려움 걱정에 또 다른 인구의 절반은 외면하고, 되려 당당하게 진일보를 거절한다.

그러나 한 치 앞 아래 절벽을 두고 서있는 인류의 절반은 반드시 눈 앞의 인구 절반이 공고히 쌓아놓은 세상을 깨부수고, 새로운 사회로의 진일보를 가져올 것이다. 늘 그래왔듯, 앞으로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