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출간일 2009년 4월 17일

스스로의 욕정을 바탕으로 행해진

본인의 폭력적이고 미개한 행동을

테스의 아름다움 때문이라 말하는 나쁜놈과

좋은 것만 보고 듣고 하고 싶은

유치한 스스로를 모르고

마냥 본인만의 세계에 빠져서

피해자인양 쓸데없는 마음 앓이 하는

무책임한 나쁜놈이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게 죄라면 죄인

테스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이야기.

나는 테스의 흔들리지 않는 정직함과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적인 사랑을 보며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는 많은 테스들이 있고, 세상에는 그런 테스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많은 이들이 있다.

혹여 운 좋게 당신이 테스를 만나 테스의 사랑을 받는다면

당신은 테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것 이고,

자격이 있든 없든 테스의 사랑을 감당하기 위해 또 감사하기 위해

스스로를 항상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려 발전하려는 삶을 살아야 마땅하다.

나는 책을 덮은 후 작품 속 테스의 명복을 빌며,

세상의 많은 테스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내겐 어떤 종교적 의식보다는

누군가를 위하는 순수한 행위로 느껴졌는데..

문득 나같은 누군가에게 이러한 느낌을 주는 것이

고전 문학의 힘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