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와 사랑과 여성에 대해…

목차에 요리 이름들이 나와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가족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권위적인 마마엘레나의 등장 발언과 가족의 분위기를 보면서 따뜻하고 감정을 울리는 이야기가 아니겠구나 싶으면서 티타와 함께 주먹을 불끈불끈 쥐면서 초반부의 이야기들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전통적인 가정과 관습적인 규칙들이 한 개인에게 얼마나 가혹할 수 있는지,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가는 삶이 개인에게는 행복이 될 수 없다는 가능성들을 생각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사랑(그것이 옳은지, 안락한 삶을 가져왔는지에 대한 판단은 접게 되고…)을 추구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티타의 마지막 장면에서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지…. 나의 삶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내가 지금 당장 어떤 태도를 취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