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는 아이디어들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에 찰떡인 예쁜 표지로 쏜살문고를 접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를 포함하여, 분별 있는 일, 기나긴 외출, 해외여행, 다시 찾아온 바빌론, 5개의 피츠제럴드의 단편 모음집인데, 경제적인 상황에 쫓겨 많은 단편을 쓰기도 했다고 들은 적이 있어 혹시나 재미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현실을 살짝 비트는, 반짝거리는 그 변형이 미소짓게 만드는 글들이었다. 피츠제럴드 특유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드는 음울함과 불행의 묘사가 읽는 즐거움을 준다. 가볍게 읽기 좋고 들고 다니기에도 좋은, 쏜살문고 입문서로 추천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