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정신을 차려보니 난 마지막 페이지를 향하고 있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내면에 다양한 자아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때때로 누군가는 “블랑시”로 변해 추억을 회상하며,

누군가는 “스텔라”로 변해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서 잘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

또 누군가는 “스탠리”로 변해 여과없는 솔직함을 보여주기도 하며 우리들 개개인은

그 안에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이 복잡한 현실을 무대로 늘 새로운 연기를 진행한다.

 

그런 의미에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그런 우리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여러 자아들이 극 초반과 끝까지 긴장과 혼란의 끈을 놓지 못하게 연기하고 막을 내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하나의 우리들의 “삶”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