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로 담아내는 일본의 겨울

작가에게 있어서 가장 원하는 바는 자신이 쓴 글로 독자들이 오감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서적과 연습으로 갈고 닦아야 한다. 이 설국에서는 일본의 겨울산과 겨울 풍경을 활자만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물론 시대가 옛날인지라 우리가 모르는 배경도 나오고, 일본이라는 외국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모르는 도구들의 명칭이나 지명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겨울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은 그 소설의 배경이 된 지역의 풍경을 외국인인 독자들에게도 생생하게 전해준다. 옮긴이의 말로는 이 책을 원본으로 읽었을 때 이렇게까지 묘사를 잘 하는 책은 처음봤다며 극찬했고, 자신의 번역이 원본의 묘사를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실제로 독자인 나도 책을 읽으면서 ”원본으로 읽는다면 더 큰 감동이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로써 나의 목표는 일본어를 공부하게 된다면 마지막으로는 설국을 원본으로 읽어 더 큰 감동을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