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일 2004년 11월 20일

2019년 민음북클럽 선물로 고른 크눌프.

37p 매일매일을 일요일처럼 살았다.

94p 꽃들은 다른 꽃들에게 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향기와 씨앗을 보내지. 하지만 씨앗이 적당한 자리에 떨어지도록 꽃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야.

162p 크눌프는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그는 시인이고 노래하는 사람이다. 욕심도 없고 집착도 없다. 그는 오직 자신의 내면의 음성을 듣고 그에 따라 살아간다. 흘러가는 구름과 바람, 아름다운 꽃과 나무, 하늘과 해, 시골길, 불꽃놀이, 그리고 소녀들을 그는 사랑한다. 자신의 밝은 성품과 여러 가지 재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데서 만족을 느끼는 그는 어딜 가나 사랑을 받고 환영받는다. 그가 머무르는 곳에는 잠시 즐겁고 따듯한 기운이 감돈다.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를 닮은 크눌프. 그의 여유로움과 사랑스러움을 닮고 싶다. 어떤 삶에도, 답은 없다.

원본 https://blog.naver.com/icingonthetart/221537957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