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희곡들처럼 주인공 햄릿은 위대한 영웅도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완벽한 복수를 다짐하지만 이것이 맞는 일인지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다가 다른 사람을 죽이는 실수도 저지르고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자신의 목숨마저 잃는 사람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나처럼 고뇌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나약한 모습도 보이고 실수도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사람들은 동질감을 느낀 것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누군가는 햄릿을 읽고 누군가는 햄릿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