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희망이 뭔지 모른다. 하지만 만일 그런 것이 번쩍번쩍, 반짝반짝거리며 어딘가에 손도 대지 않은 상태로 있다 할지라도, 그러한 기운을 감지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만은 안다. 이 거리에는 없고 길 가는 사람의 눈에도 없다. TV 속에도 백화점 안에도 아무래도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