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뚜껑

P.87
인간의 삶은 온갖 곳에서 무질서하게 맥락 없이 전개되지만,
거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렇게 저렇게 이어져
다른 일들을 불러오고,
그 모든 것이 마침내는 시간의 바다에 묻히고 만다.

P.285
내가 했던 일은, 꽃은 예쁘지만 잎과 화분의 흙은
더럽다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었던 것 같아.

P.356.
언젠가는 만날 수 없으니까 지금,
매일 지겹도록 만나도 괜찮다.
그리고 그렇기에 싫다 않고 만날 수 있게 서로를 헤아리면
기묘한 마법이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