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께서 이 책을 추천하시며, 딸이 너 같아서 참 공감이 되더라. 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이 딸과 성적 취향이 같거나 행동이 같아서가 아니라, 이렇게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 부모에게는 미치도록 불안하겠구나. 싶었다. 현실.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는 현실과 질문이다. 현실은 이래, 넌 어떻게 할 거니? 어떻게 살아갈 거니?라고 던져주는 질문의 늪에서, 나는 그래도 이렇게 살겠다.라고 답하고 싶다. 불안하게 개혁하며 사는 나의 길의 미래가 설령 ‘딸에 대하여’의 딸이나 어머니와 같다더라도 나는 이리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