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식으로 된 인간실격은 글쓴이의 성격을 짐작케 해주는데 그는 어릴적부터 너무 소심하고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어찌됐든 그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을 하면서 일탈을 했고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날아가는 낙엽처럼 자기의 뚜렷한 소신이나 의지 없이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지 않았나 싶다 작가의 삶을 간접적으로 반영한 느낌을 준다

이 책에는 직소라는 다른 글이 하나 더 있는데 나는 솔직히 이 글이 더 마음에 와 닿았고 공감이 되었다 단 한번도 유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 없고 비열한 배신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유다 입장에서 말하는 듯한 이 글을 보면서 인간으로서의 유다를 돌아보게 되었고 공감도 하게 되었다 비록 픽션 요소가 들어가긴 했지만 성경 내용을 떠올리면서 비교해 가며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