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크길엔 카프카를

‘고전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자극적인 소설이나 현실공감이 잘되는 에세이를 읽다보니  마음만큼 안 읽게된다. 그래서 책을 소개하는 책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이렇게 고전에 관한 책은 더 좋아한다. 더군다나 이렇게 만화로 쉽게 그린 책이라니, 당연히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잘 아는 ”죄와 벌”. “위대한 개츠비”, “순수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변신,시골의사”등과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지 했던 “체호프 단편선”, “나를 보내지마”등 괜찮은 고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해주는 것은 아니고, 만화속의 주인공이 책의 내용 일부를 이야기하고, 책에서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 마지막 부분마다 작가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인물이나 장소, 관련 것들을 연관 관계 그림으로 간단하게 표시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읽음으로써 작가에 대해, 책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읽었던 책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도 했고, 읽지 못했지만 관심이 생기는 책들은 적어놓기도 했다. 역시 이런 책을 읽으면서 최대의 장점은 읽고 싶은 책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만화속 주인공을 따라 자연스럽게 읽어나가니 공감도 되면서, 너무 금방 읽어버려서 아쉬웠다. 만화로만 그려지고 있는데, 중간중간 에세이 글이 담겨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시리즈로 계속 나와도 좋을 것 같다. 만화로 만나보는 고전이라는 컨셉이 고전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고, 이 책 때문에 읽고 싶어진 고전도 빨리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