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1세 이상 | 출간일 2018년 5월 5일

“피터 래빗”이라는 캐릭터를 문구류에서만 봤지 이렇게 실제로 책이 존재하는지 몰랐다. 찾아보니 꽤 많은 권 수의 책인것 같은데, 이렇게 예쁜 빨간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한 권으로 만들다보니 두께감은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양장으로 튼튼하게 잘 만들여져서 책 넘기기도 좋다. 책 표지만큼이나 여러가지 예쁘고 귀여운 이야기들이 잔뜩 실려있다.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갈때마다 잔잔하게 미소짓게 되고, 마음도 따뜻해지고, 피식피식 웃음이 나기도 한다. 빽빽하지 않은 글들과 여유있는 여백들, 예쁜 삽화들이 글 읽는 재미를 높여주었다. 예쁜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에 마음도 편안해지고, 어렸을 적 추억의 느낌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삽화들이 정말 예술이다. 거의 매 장마다 담겨 있는 삽화들만 봐도 충분할 정도로 파스텔톤의 예쁜 삽화들은 최고였다. 피터 래빗 이야기 자체를 아이를 위해서 쓴 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그런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주축이 되는 토끼는 물론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가 예쁘고, 귀엽다. 아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재밌고, 좋은 책이다. 감동도 있고, 위트도 있다. 어린 시절의 예쁜 추억의 느낌을 소환해주는 책이면서, 읽는 시간동안 행복을 선물해준 책이다. 어른이 된 지금에라도 이 책을 만난 것이 참 다행이고, 일상에 지쳤을 때, 바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 때 다시 펼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