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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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과 복종만이 오직 중요합니다. 그리고 ‘외양간 전투’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제 곧 우리가 스노볼의 공로를 과대평가했음을 알게 될 때가 옵니다. 동지 여러분, 규율입니다. 철통같은 규율입니다! 이것만이 오늘날 필요한 우리의 구호입니다. 만일 한 걸음 잘못 옮기면 적은 곧 우리들을 습격할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여러분 중에 존스가 돌아와 주었으면 하고 원하는 이는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복서는 그때부터 시간을 들여서 이 문제를 충분히 생각했으므로 “나폴레옹 동지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이 옳습니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그 이후 계속 그는 ‘내가 좀 더 일하면 된다’라는 자신만의 격언 외에 ‘나폴레옹은 항상 옳다’라는 격언까지 채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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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은 입을 다문 채 천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가끔 킁킁거리고 땅바닥을 냄새 맡으며, 꼬리를 곧추세우고 날카롭게 좌우로 움직였다. 그것은 그가 열심히 생각하고 있을 때의 버릇이었다. 그러다가 결심한 듯 그는 돌연 멈추었다. “동지들” 그는 나지막이 말햇따. “이것이 누구의 짓인지 알겠습니까? 밤중에 들어온 적이 우리 풍차를 파괴한 것입니다. 스노볼입니다!” 그는 갑자기 벼락같이 소리쳤다.

“이것은 스노볼의 짓입니다! 우리들의 계획을 망쳐서 불명예스럽게 추방당한 자신의 원한을 풀려는 무서운 음로를꾸민 그 배신자가, 밤을 틈타 이곳에 잠입해서 1년 가까이나 걸린 우리의 사업을 망쳐버린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나는 이제 여기서 스노볼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아무라도 좋습니다. 그를 처형한 자에게는 ‘동물 영웅 훈장 제2급’과 사과 반 부셰를 주겠습니다. 또 그를 생포한 자에게는 사과 1부셰을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