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존재하는 단 한 가지 의미가 있다면 그건 바로 이상향으로의 귀환이지. 비록 그게 실현 불가능한 일일 망정.” 그는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그 근처까지는 도달할 수 있지. 그런데도 누군가가 그 존재하지 않는 낙원에 접근할라치면 타인들이 그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방어하려 들지. 왜냐 하면 낯선 건 모름지기 사람들의 눈에 거슬리기 마련이거든. (중략) 신이란 두렵기 이를 데 없는 대상인데, 그건 신이 완전무결하기 때문이야. 완전무결한 것, 낯선 것만큼 인간이 두려워하는 건 없지. (중략) 넌 절대로 단념해선 안 돼. 약속해라, 광상을 버리지 않기로 그리고 신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을 다 하겠노라고.” – ‘첫 번째 책, 1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