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는 토굴과도 같은 창고 안에서 죽어 가고 있었다

엘리사는 토굴과도 같은 창고 안에서 죽어 가고 있었다. 깜깜한 곳에 생매장된 기분에다, 짐짝드로가 상자들 안에서 풍기는 냄새와 통 속에 저장된 소금에 절인 생선비린내. 배 밑창에서부터 올라오는 오래된 찌든 냄새 등 갖가지 냄새가 오묘하게 뒤섞여 역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