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이 원한 진정한 혁명

의인화는 동화나 혹은 교훈이 강한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편이다. 그래서 가끔 의인화는 너무 유치하게 느껴지거나 메시지가 너무 노골적이라는 반감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럼에도 조지 오웰이 쓴 동물농장은 노골적이기는 하나 반감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각 동물들이 어떤 집단 혹은 사람을 상징하는지 관찰하게 만들었다. 조지 오웰의 글이 흡입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동물농장은 단순히 동물들이 인간들을 대상으로 일으킨 혁명을 완수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혁명을 일궈낸 일원들이 다시 어떻게 변질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더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조지 오웰은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로 종결시켰지만 우리가 지향해야하는 혁명이 무엇임을-우리는 계속 의심하고 혁명의 의미가 도태되지 않도록하는 것- 더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은 동물농장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 말료로 이제 유튜브에 풀려있는 이 애니메이션을 소설을 읽은 후에 보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