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뚜껑

p.13 아, 그렇구나, 이 사람은 그냥 여기 있는 그대로의 사람이구나, 어쩌다 이런 모양일 뿐, 개미가 개미이고, 물고기가 물고기인 것처럼. 그 순간, 나는 아주 순순히, 그렇게 생각했다.

p.15 꿈을 꿀 때는 사랑에 빠진 것처럼 모든 일이 즐겁고, 기운 차 보인다. 그 섬에 있는 동안, 나는 늘 그런 기분에 설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