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의 식탁

세자녀 이상 출산에 노력하겠다는 자필 서약서를 제출해야 입주 할 수 있는 미래생활공동주택.

생산능력이 증빙되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유자녀 가정만이 입주할 수 있다. 이렇게 입주하게된 네 가정은 아이들 교육을 이유로 공동육아시스템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운영한다. 공동육아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문제없이 실행되는 듯 보이지만 공동이라는 명목하에 사실은 누구의 책임도 없는 방목의 현장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여섯살 아이가 어른의 몫의 책임을 떠안고 있었다.

공동주택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참을 수 없는 악취가 스멀스멀 풍기는 것처럼, 공동주택의 생활도 기분나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설정은 비현실적일지라도,개개인이 맞닥뜨리는 상황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꼭 디스토피아 소설을 읽은 듯한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