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에 그는 소곤거렸다. ˝속죄가 될 거야. 속죄가 될 거야. 이 사람은 친구도 없이 썰렁한 가슴을 안고 아무런 삶의 즐거움도 없이 살고 있는 것을 내가 발견하지 않았던가? 내가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위로해 줄 것 아닌가. 내 가슴속에는 사랑이 있고 내 결심에는 지조가 있지 않은가. 하느님의 법정에서 속죄가 될 거야. 창조주께서 내가 하는 일을 허락해 주심을 나는 안다. 이 세상의 심판에 대해서는, 나는 세상과는 손을 끊는다. 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나는 움쩍도 하지 않으리라.˝ 3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