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바들바들 온몸을 떨면서

그녀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바들바들 온몸을 떨면서 말없이 방을 나가고 나자 그는 현관 밖으로 나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의 의미를 알아내려고 애쓰며 서 있었다. 이제 바깥이 밝아오고 있었다. 아래쪽 강가에서 얼음 갈라지는 소리, 유리가 마찰되는 소리, 거친 바람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고 거기에 물 흘러내리는 소리가 한데 어울려  11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