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는 가끔 말린 은어나 곶감을 보내주었다

그 친구는 가끔 말린 은어나 곶감을 보내주었다. 다이스케는 그에 대한 답례로 대개는 새로 나온 서양의 문학 서적을 보냈다. 그러면 그 답장에는 그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증거가 될 만한 비평이 반드시 쓰여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읽을 시간이 없다기보다는 읽고 싶은 생각이나지 않는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읽어도 이해할 수가 없게 되었다는 내용의 답장이 왔다. 다이스케는 그 이후로는 책을 보내지 않고 그 대신에 새로 나온 장난감을 사서 보내기로 했다.-202p